1. 벚꽃 여행, 일본 후쿠오카
생일을 맞이해 벚꽃을 보러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1시간 15분의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도 매우 가까워 이동하기에 편리한 후쿠오카는 벚꽃뿐 아니라 쇼핑과 미식 여행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시입니다.
후쿠오카 여행 첫날엔 벚꽃을 보기 위해 후쿠오카의 벚꽃 명소인 마이즈루 공원과 오호리 공원에 갔습니다. 후쿠오카 성터가 남아있는 마이즈루 공원은 성곽과 천수대 사이로 활짝 핀 벚나무로 유명한 곳입니다. 마이즈루 공원에서 도로보 이동이 가능한 오호리 공원에서도 넓은 호수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를 보며 마음껏 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벚꽃 구경을 마치고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있는 캐널시티와 텐진 다이묘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밤이 되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나카스 강의 포장마차 거리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날은 버스를 타고 다자이후 텐만구에 다녀왔습니다. 다자이후의 텐만구는 일본 3대 신사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매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신사의 고즈넉함이 있는 곳으로 정원 조성이 잘 되어있어 구석구석 둘러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입구까지 들어가는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있으며, 이 거리의 스타벅스는 다자이후의 포토스폿으로 유명합니다.
2. 후쿠오카 유후인
유후인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며, 온천으로도 이름난 작은 마을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유후인에 도착해 버스 터미널을 나가면 후쿠오카의 유명한 산인 유후다케를 배경으로 고즈넉한 마을이 기다립니다. 유후다케 산을 바라보며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한 '유노츠보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유후인의 상징 '킨린코 호수'에 도착합니다. 긴린코 호수는 온천으로 인해 365일 얼지 않는 호수이며, 쌀쌀한 날씨에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잔잔한 킨린코 호수와 마을의 풍경은 온 세상의 평온함을 다 담아놓은 것만 같습니다.
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길에 위치한 유노츠보 거리에는 지브리 굿즈를 판매하는 동구리노모와 다양한 갤러리와 상점, 맛집들이 있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거리를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유후인에는 유후다케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료칸, 프라이빗한 전세탕이 있는 료칸, 화려한 가이세키 정식을 맛볼 수 있는 료칸, 가성비 료칸 등 온천 마을로 이름난 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의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유후인에서의 1박을 추천합니다.
3. 후쿠오카 벳부 즐기기
후쿠오카 벳부는 바다와 인접한 일본의 온천마을로, 조용한 감동을 주는 여행지였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아무런 생각 없이 마음 또한 비우고 발길이 닿는 데로 거닐며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숙소는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료칸으로, 바다가 보이는 통유리창의 다다미 방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숙소의 노천탕에서도 바다를 내려다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호텔 가이세키 정식 식사가 잘 나와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벳부에서는 정처 없이 조용한 마을을 산책하고 작은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습니다. 골목을 걷다 마주치는 예쁜 집들의 담장으로 흐드러진 꽃들이 정말 예쁜 마을이었습니다.
벳부에서의 볼거리로는 '지고쿠 메구리'라는 지옥 온천 순례 관광을 추천하는데요, 지옥 온천은 7개의 온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온천의 온도에 따라 색과 형태가 다양합니다. 온천 체험이 가능한 효탄 온천에 간다면, 예약 후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벳부는 야생 원숭이를 볼 수 있는 타카사키야마 원숭이 산과 우미타마고 수족관이 있어 관광과 힐링이 모두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누구와 함께라도 어떤 여행이라도 가능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