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호텔 그랜드조선 예약
호텔을 선택할 때 나의 1순위는 무조건 수영장이다. 그런데 이번 부산 여행은 그 순위가 오션뷰에 밀렸다. 부산에 가면 꼭 해운대 바로 앞 호텔에 묵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유리 오션뷰 그랜드조선 부산.
숙박 전 날 체크인 사전등록 안내톡이 오면 그때 체크아웃 시간을 11시 or 12시로 선택을 할 수 있어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하고, 체크인하는 날 호텔에 1시 조금 넘어 도착해 짐을 맡기려고 했는데 방이 준비되었다며 얼리 체크인까지 해주셨다.
그리고 디럭스 오션뷰에서 프리미어 오션뷰로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완전 럭키비키잖아!!
호캉스 시작
커튼을 열자마자 해운대 바다와 좌측으로 미포, 우측으로 동백섬, 저 멀리 광안대교까지 보였다. 통유리 창으로 침대에서도, 소파에서도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뷰가 정말 나이스했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 이 풍경을 포기할 수 없어, 커피도 호텔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사 와 룸에서 마셨다. 숨은 오션뷰 카페가 따로 없었다. 거친 바람을 맞지 않고, 조용히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넓은 소파에 앉아 시원한 맥주 마시며 열심히 바다 보며 멍 때리니 시간이 휘리릭 잘도 갔다. 넷플릭스도 개인 아이디로 로그인해 시청 가능하다.
객실에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수영장. 저 사이즈가 끝이다. 작다는 얘기 정말 많이 들었지만 저렇게 작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유리문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수영장이 있는데, 실내 수영장 역시 아담했다.
햇빛이 뜨거워 노을 질 때쯤 내려가 바다 구경 하며 수영장 끝자락에 붙어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시간 보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니 물 온도가 따뜻해져 선선한 바람맞으며 몸 담그기엔 딱 좋았다.
그리고 와인
수영장을 다녀와 저녁엔 선물 받은 이탈리아 와인 '코르테 파보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마셨다. 아끼고 아끼다 그날의 밤을 위해 무겁게 부산까지 들고 간 와인. 행복 뭐 있나 싶었다는 달달한 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온 와인으로 육류 또는 치즈와 페어링 하기에 좋다고 했으나, 야식은 타코야끼지.
바다만 보고 있었는데도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너무 좋다며, 감탄사 연발이었던 그랜드조선 부산.
지금까지 오션뷰 객실 호텔 중 단연 최고였다. 외국 휴양지 부럽지 않은 호캉스였다. 많은 후기대로 직원분들 친절하고, 침구도 너무 포근했고, 무엇보다도 물 많이 마시는 하마는 탄산수까지 넉넉하게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