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유지 프랑스 파리
사하라 사막에서 별을 보기 위해 모로코여행을 하고,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한국을 가기 위해 프랑스를 경유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오랜만에 프랑스 파리에 갔습니다.
파리 공항에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푸르른 식물들을 보니 마음이 괜스레 편안해졌습니다. 사하라 사막에서 별을 보는 건 너무 멋진 경험이었지만, 모로코의 흑색 풍경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단어만으로도 설레는 낭만의 프랑스 파리를 10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에펠탑과의 하루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면 직항의 편안함 보다는 가성비 있는 항공사를 선택해 경유하는 나라에 24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레이오버로 여행지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으니 여행 시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프랑스 파리에서의 하루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공항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에펠탑 근처에 내려 마르스 광장을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공원에 삼삼 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에 가게 되면, 이런 멋진 건축물을 매일 보며 출근하는 기분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매일 익숙한 파리일지라도, 파리는 언제나 낭만적이지 않을까 까 라는 생각이 드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모로코를 여행하는 동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호텔 체크인 후 바로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 주변의 레스토랑을 찾아 걷기 시작했습니다. 골목을 걷다 작은 레스토랑에 들어가 와인을 곁들인 바삭하고 부드러운 바게트와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에펠탑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사이요 궁에서 에펠탑의 야경을 감상하고, 센 강으로 이동해 더 가까이서 또 한참을 앉아 에펠탑을 바라보았습니다. 언제 또다시 오게 될지 모르기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때까지 아주 오래도록 말입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여행의 마지막 밤이 너무 아쉬워 바에 들어가 맥주를 한 잔 주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자니 문득 외롭지만 너무 행복해라는 생각이 들던 그 밤이 생각납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개선문이 깜짝 등장하고, 길을 걷다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감동적인 식사를 할 수 있었던 파리는 는 에펠탑의 반짝이는 야경과 함께 여행 끝자락에 선물 같은 하루를 주었습니다.
3. 파리의 아침, 크루아상
스무 살 유럽 배낭여행을 했을 때 벤치에 앉아 요거트와 바게트를 점심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바게트가 고소하고 바삭하며 부드럽고 쫄깃한 빵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배낭 하나 메고 종이 지도를 보며 여행을 해도 불편함이 없었고, 공원에 앉아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워도 부족함 없는 여행을 했던 그 추억을 떠올리며 에펠타워 근처 크루아상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맛있었던 크루아상을 다시 먹기 위해 파리에 다시 가도 좋아, 할 정도로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파리를 여행하게 된다면,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보다는 브런치 카페에서 파리식 아침을 꼭 한번 즐겨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