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리스본으로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스위스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주인공 그레고리우스가 어느 날 다리에서 자살시도를 하는 한 여자를 구해주며 시작합니다. 그 여자는 한 권의 책과 15분 후에 출발하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티켓을 남기고 사라지고, 그레고리우스는 여자를 찾기 위해 열차에 올라탑니다. 그레고리우스는 그렇게 리스본으로 향하게 되며, 포르투갈의 독재에 맞서 혁명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을 돌아보는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알파마 지구의 언덕을 오르는 주인공이 나오는 장면, 영화의 그 한 장면이 포르투갈 여행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꼭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지 2주 후 거짓말처럼 유럽 여행을 갈 기회가 생겨 고민할 것도 없이 포르투갈행 비행기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지금까지 떠난 여행 중 첫 여행만큼이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너무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2.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영화의 한 장면으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포르투갈 여행은 빈 틈 없이 빼곡하게 매시간들을 채웠습니다.
리스본은 파두가 울려 퍼지는 낭만의 도시, 일곱 언덕의 도시로 불린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와 빨간 지붕이 어우러지는 멋진 전망들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리스본은 노란색 트램을 타고 관광 명소를 찾아가거나, 알파마 지구의 골목골목을 누비는 낭만이 있는 곳입니다. 리스본에서의 모든 일몰이 좋았지만, 성 조르제 성에서의 일몰이 특히나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로니스 수도원에 가게 된다면 그곳에서 5분 거리의 파스테이스 드 벨렘에 들러 포르투갈 에그타르트인 나타를 꼭 맛보길 추천합니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은 1837년 시작돼 현재 5대째 내려오는 에그타르트의 원조 맛집으로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코메르시우 광장의 테주강변에 앉아지는 일몰을 보고, 레스토랑에서 파두 공연과 함께 저녁을 먹던 리스본의 마지막 밤, 여행하며 지나쳤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추억으로 자리 잡은 리스본은 문득 떠오를 때면 늘 기분 좋게 설레는 여행지입니다.
3. 포르투갈 여행 루트, 소도시 추천
렌터카를 빌려 포르투를 시작으로 아베이루,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 리스본, 파로의 루트로 여행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 계획이 있다면 방문해 보면 좋을 포르투갈의 소도시들을 소개합니다.
- 포르투 : 포르투갈 북부의 항구도시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의 도시. 동루이스다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렐루서점,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장식의 아줄레주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 아베이루 : 포르투갈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운하도시. 전통 배인 모리세이루를 타고 운하를 한 바퀴 돌아보고 아베이루의 명물인 계란과자가 유명합니다.
- 신트라 : 산속의 페나성, 신트라성 등 독특한 정취가 가득하고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곳입니다.
- 호카곶 : 세상의 끝, 유럽 대륙의 서쪽의 땅 끝 마을이며, 포르투갈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밀몰을 볼 수 있었던 곳입니다.
- 카스카이스 : 리스본 서쪽의 휴양도시로 리스본을 가는 길에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은 곳입니다.
- 파로 : 베나길 동굴을 가기 위해 머물렀던 해변 도시로 베나길 동굴에 간다면 절벽을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보트 투어를 추천합니다. 베나길 동굴은 파로 뿐 아니라 라구스에서도 1시간 거리로 이동이 가능합니다.